경제
녹십자 `4가 독감 백신` 국내 최초 허가
입력 2015-11-26 17:52 

녹십자가 기존 ‘3가 독감 백신 대안인 ‘4가 백신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승인받았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녹십자의 4가 독감 백신인 ‘GC플루쿼드리밸런트 품목을 허가했다. 이로써 녹십자는 글로벌 제약기업 GSK,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차세대 독감 백신인 4가 백신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회사가 됐다.
4가 백신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 등 총 4종의 바이러스를 1회 접종만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그동안 세 종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3가 백신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바이러스 변이에 따른 대유행을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독감백신시장은 4가 백신으로 완전히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는 이번 허가로 내년 세계 백신시장 입찰에 4가 백신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될 전망이다. 내년 독감백신 입찰은 1월과 6월 예정돼 있다.
다만 올해 국내에서 4가 백신을 판매할 수 있는 제약사는 여전히 다국적제약사 GSK가 유일하다. 녹십자나 이후 4가 백신 허가를 받을 국내사는 이미 독감 접종 시즌이 정점인 12월에 가까이 접어들었기 때문에 올해까지 4가 독감 백신 생산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45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독감백신 시장은 65세 이상 무료접종이 일선 병원으로도 확대되는 등 향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가 경쟁사보다 먼저 허가를 받았지만 올해는 독감 예방 접종이 이미 막바지라 생산에 돌입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경쟁사 보다 먼저 제품을 출시해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점은 주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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