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기금 연일 `사자`에 힘받은 코스피
입력 2015-11-26 17:36  | 수정 2015-11-26 20:20
26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지난 6일 2041.07을 찍은 이후 20일 만에 처음으로 2030선을 회복했다.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김재훈 기자]
코스피가 연말 배당수익을 겨냥한 연기금의 순매수에 힘입어 20일 만에 2030을 넘었다. 연기금은 연말까지 매수세를 이어가겠지만 배당수익이 확정되면 내년 초에는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6% 오른 2030.6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030을 넘긴 것은 지난 6일 2041.07을 찍은 후 처음이다. 연기금은 지난 17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데, 4거래일 연속 매도하던 외국인도 이날은 순매수해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연기금은 12월 결산기업의 연말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대형주를 집중 매수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연기금은 연말 배당을 앞두고 선물로 헤지하면서 현물을 매수해 평균 1.7~1.8% 정도 배당수익률을 내는 전략을 주로 쓴다"며 "이렇게 유입된 자금은 내년 1분기 중에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도 이날은 687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 부장은 "매수 규모가 작았는데 11월 결산인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종가를 관리하면서 단기 매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도 외국인·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전일보다 0.68% 오른 693.4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200조8210억원을 기록해 3개월 만에 200조원을 재돌파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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