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퇴직연금배당40펀드, 주식·채권 절반씩 안정적 투자
입력 2015-11-26 17:08 
◆ 상품 분석 / KB퇴직연금배당40펀드 ◆
연말 세(稅)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절세형 퇴직연금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퇴직연금펀드는 최근 설정액이 8조원을 돌파하는 등 세금을 절감하고 안정된 노후를 준비하려는 중장년층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 시기에 퇴직연금펀드 가입을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KB퇴직연금배당40펀드(채권혼합)'를 고려해볼 만하다. 이 펀드는 안정적인 운용이 핵심인 퇴직연금 특성을 고려해 주식 편입 비중을 40% 이하로 제한하고 나머지 50% 이상은 채권에 투자한다. 채권 운용을 통해 꾸준한 이자수익을 확보하면서도 주식시장 상승과 배당에 따른 '플러스 알파(+α)'를 노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
수익률의 기본이 되는 채권 투자의 경우 개별 기업에 따라 리스크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회사채보다는 국공채 중심으로 장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주식 부문 투자는 고배당 우량주가 키워드다. 비즈니스 모델과 업종 내 경쟁력, 영업이익 성장률 등을 고려해 저평가된 가치주를 중심으로 투자 종목을 선별한다.
이 펀드는 성과가 검증된 가치배당주 스타일의 모펀드와 안정적인 우량 채권 모펀드에 각각 투자하는 구조로 돼 있다. 채권은 KB연금플랜국내채권 모펀드와 KB연금플랜장기채권 모펀드에, 주식은 KB마이플랜배당주주식 모펀드에 투자한다.

이 펀드 운용사인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치주 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와 중소형주 펀드인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를 운용하면서 넓혀온 리서치 능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에 담는 주요 종목(8월 말 기준)은 게임 업체인 컴투스(4.5%)를 비롯해 SK하이닉스(4.3%) 고려아연(3.8%) 현대리바트(3.7%) 네이버(3.6%) 대림산업(3.1%) SK텔레콤(2.9%) 골프존(2.6%) 휠라코리아(2.6%) 삼성전자(2.5%) 등이다. 채권혼합형 퇴직연금펀드 대부분이 주요 종목 1위로 삼성전자를 편입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비중이 낮은 편이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퇴직연금배당40펀드는 지난해 연 수익률 10.4%를 기록해 퇴직연금펀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6년 설정된 이후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한 점도 돋보인다.
올해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5%를 기록했다. 퇴직연금펀드로 분류된 411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연초 이후 2%대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연초 이후만 놓고 보면 수익률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1년 수익률 4.2%, 2년 15.2%, 3년 21.8% 등 장기로 갈수록 수익률이 올라간다.
이 같은 성과가 알려지면서 펀드 설정액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말 기준으로 374억원에 불과했던 설정액은 올 1월 1조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1조7172억원(26일 기준)까지 불어났다. 국내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설정액이 1조원을 넘는 퇴직연금펀드는 국내에서 이 상품이 유일하다.
특히 연초 이후에만 7503억원이 이 펀드로 유입돼 다른 펀드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규 유입 금액 기준으로 2위를 차지한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업종일등40은 연초 이후 1165억원이 유입됐다. 1위와 2위 사이에 금액 차이가 6300억원 이상 난다.
조용호 KB자산운용 퇴직연금팀 부장은 "장기 수익률의 기준이 되는 3년 수익률(채권혼합형 기준)을 비교해보면 1등과 꼴찌 사이에 수익률 차이가 27%포인트나 벌어졌다"면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상품인 만큼 적정한 운용 규모와 상위권 수익률을 유지하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B퇴직연금배당40펀드는 C클래스 기준으로 판매보수가 연 0.535%, 운용보수가 0.23%다. 환매수수료는 없다. KB자산운용은 KB국민은행, KB경영연구소, KB투자증권 등 계열사와 협업해 맞춤형 교육을 펼쳐 퇴직연금 저변 확대 활동도 벌이고 있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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