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일자리 창출 적극 나선 공공기관 24곳은 여기
입력 2015-11-26 14:51 

올 한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일자리 창출이었다. 기업들은 임금피크제 등을 활용해 신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며 정부는 일자리 확대를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은 주변에 넘쳐난다. 이들은 스스로를 ‘흙수저라 칭하며 현실을 한탄한다. 매경미디어그룹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최우수공공서비스 대상의 수장자 선정기준을 일자리 창출에 맞췄다. 이번에 선정된 24개의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은 방법은 달랐지만 나름대로의 노력으로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했다.
경기도 광주시는 올해 3월부터 관내 10개 읍, 면, 동에 직업상담사를 배치했다. 직업상담사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2711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또 청사 2층에 일자리센터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대형 채용박람회와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운영하면서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시민들의 일자리 고민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일자리센터를 통해 지난해 5653명, 올해는 5월말까지 1984명의 인재가 채용됐다.
경북 김천시는 산업단지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김천일반산업단지에 KCC, LIG넥스원,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을 유치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으며 노후 시설물 정비 등으로 기존 농공단지의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김천혁신도시 3단계 공사가 연내 완료될 계획인데, 완료시 공공기관 이전 등에 힘입어 일자리 1만500개가 창출되고 약 1조원의 경제 파급효과 있을 전망이다.
경북 포항시는 포스텍을 비롯해 75개의 연구소와 400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보유한 과학도시로 지금껏 축적한 연구 성과를 상용화해 대한민국의 제일의 창업·벤처밸리로 거듭나고자 한다.

서울 마포구는 홍대입구역, 공덕역 등 마포구의 4대 성장거점에 전담 직업상담사를 배치했다. 특성화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찾아가는 일자리센터 19개소를 운영하며 구직자와 구인업체를 연결하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2015년 5월에는 부산시와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창업기업 출자 활성화를 위한 ‘창업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해 창업캠퍼스 조성사업비를 지원했으며 향후 엔젤펀드 조성, 창업관련 서비스 지원 및 지역 창업투자사 설립 등을 추진한다. 부산은행은 청년창업 경진대회 등의 개최를 통해 사업아이템 발굴부터 구인기업 발굴, 금융상담부스 운영 등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평택항이 가진 각종 해양레저 체험 인프라를 활용해 관광산업을 육성하면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아 매년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주변상권을 활성화하고 문화관광해설사 등 관련 직업군을 양성해 일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안전망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들의 자발적인 고용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노란우산공제 출범일인 9월 5일을 ‘노란우산데이로 지정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여가·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국가 고용서비스 선진화라는 설립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은 올해 10월 하루 방문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국민 취업포털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일자리 공유를 위해 2006년부터 선도적으로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자체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며 일자리 창출을 돕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국민복지 증진에 앞장선 기관들도 최우수공공서비스에 선정됐다.
건양대학교병원은 디테일을 강화한 의료서비스로 앞서나가고 있다. 교수나 진료진 등 공급자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 덕분에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2008년부터 매년 ‘최우수 평가를 받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41만5000㎡ 규모 홍릉숲을 우리 식물 생태계의 보고로 키웠다. 1993년 일반에 공개한 이후 산림과학원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보호관리와 방문객들의 수준 높은 시민정신 덕분에 현재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농업인력포털을 통해 농어촌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농업인과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 농업분야 학생 등을 대상으로 91개의 온라인 교육콘텐츠와 21개의 모바일 교육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건축 관련 정책 및 법령을 연구하며 이를 관련부처에 제안함으로써 건축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건축문화 진흥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주최하는데, 2017년에는 국제건축사연맹 세계건축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사회보장정보원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돕고자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등 8개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복지포털도 운영하고 있다. 복지가 필요한 이들에게 바우처를 나눠주고 원하는 복지를 받도록 제공하는 것이 사회보장정보원의 대표적 사업모델이다.
서울 서대문구는 분산돼있던 복지서비스를 동 주민센터로 일원화해 공급하는 ‘복지 허브화 사업을 추진했다. 주민들은 손쉽게 복지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됐고 구청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도 줄어드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2011년 우면산 산사태의 아픈기억을 딛고 믿음 주는 안전한 도시로 탈바꿈했다. 재난 대비 경보 안내방송 송출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강남역 일대 상습침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전문가 포럼을 통해 유역분리터널안을 도출해냈다. 범죄 취약계층을 위해 전국 최초로 CCTV와 연동된 IT 기반 안전귀가 서비스도 도입했다.
유디치과협회는 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 사업인 ‘이 밝은 세상 사업은 6~13세 아동에게 올바른 치아관리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저소득층, 소외계층 등을 돕고자 ‘희망치아건강 무료진료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랜드복지재단은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쓰기 위해 일한다”는 이랜드그룹의 경영이념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빈곤, 가정해체, 질병, 장애, 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정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이랜드 인큐베이팅 사업을 하고 있으며 11개의 이랜드복지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충청남도평생교육진흥원은 충남도 전역의 기초통계자료를 수집해 평생교육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있으며 시·군별 특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무상공적개발원조(ODA)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전략으로 성과지향적 개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원조받는 국가의 시스템을 활용한 가이드라인 수립 및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유사한 성격의 국제기구들과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면세점 사업자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제안 및 대정부 건의를 전담하고 있다. 전국 공항 및 항만의 면세품 인도장 환경개선을 통해 외국인 쇼핑편의를 제고했으며 최첨단 물류창고를 운영하며 우리 면세산업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면세점 종사원 대상 관계법령 및 준법정신 교육도 한국면세점협회의 주요 역할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문화누리카드는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문화활동에 제약을 받는 사람들이 공연, 전시, 영화 등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연간 5만원씩 지원하는 카드다. 지난해 147만5316명(전체 대상자 대비 60%)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한국실명예방재단은 안질환을 앓고 있지만 경제적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수술비 중 본인부담금을 지원해준다. 매년 3500여명에 대해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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