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울고 싶은 美 기업 ‘글로벌 불황에 한방, 강 달러에 또 한방’
입력 2015-11-26 14:27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기 부진 여파로 미국 기업들의 올 3분기 순이익이 뚝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해 미국 기업들의 올 3분기 세후 순이익 규모가 2조1000억 달러(약 2400조원)로 집계됐다고 25일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7% 줄어든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순이익이 1.1% 줄었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급격히 줄었다. 미국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2.8% 감소한 반면 외국에서 거둔 순익은 300억달러 줄어 1년 전보다 12.2% 급감했다. 강달러 추세에다 중국 등 해외시장 부진 영향이 컸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미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때 10년만에 기준 금리를 올리면 기업실적이 더 큰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당장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추가 달러 강세 진행으로 수출경쟁력이 한층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BNP파리바는 강달러, 인건비 상승, 대외 수요 부진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미국 기업 이익 전망이 상당히 도전적인 상황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