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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협상 끝’ SK, 정우람 잡을 수 있을까
입력 2015-11-26 07:02  | 수정 2015-11-26 07:05
정우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자유계약선수(FA)의 원소속팀과의 협상 마감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부 FA 6명이 있는 SK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SK는 지난 24일 FA 정우람, 박재상, 채병용과 1차 면담을 가졌다. 박정권, 정상호, 윤길현과도 곧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1년 전 FA 시장에서 가장 투자를 많이 한 팀은 SK였다. 내부 FA 5명을 모두 잡았다. 최정(86억원) 김강민(56억원) 조동화(22억원) 나주환(5억5000만원) 이재영(4억5000만원)과 계약한 SK는 총액 174억원을 썼다. 2년 사이에 내부 FA 11명이 나온 SK다.
우선 SK는 내부 FA의 잔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나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꼭 잡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우람은 2015 KBO리그 69경기에 출전해 7승5패 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21을 마크했다. 70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90개를 잡았고, 볼넷은 28개를 내줬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14. SK의 뒷문을 확실하게 잠근 것이 정우람이다.
2015 WBSC 프리미어12에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뽑혀 우승에 일조한 정우람은 분명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정우람은 2004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전체 11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후 쭉 한 팀에서 뛰었다.

2015 시즌을 앞두고 SK는 군복무를 마친 정우람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애썼다.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는 윤길현이 맡았다. 정우람은 실전 경기를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시즌 중후반부터 팀의 마무리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2012 시즌 2승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마크했던 정우람은 3년 만에 다시 선 KBO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선보였다.
좌완 마무리 투수인 정우람은 SK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다. 지난 시즌 필승조를 보면 트레이드로 영입한 신재웅 이외에는 좌완 투수가 없었다. 정우람의 자리는 크다.
주무기인 체인지업뿐만 아니라, 공 끝이 좋은 직구를 통해 정우람은 많은 탈삼진을 뽑아냈다. 제구가 뛰어난 정우람은 타자 입장에서 분명 공략하기 힘든 투수다.
2015 KBO리그에서 5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던 SK는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정우람은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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