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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상대 투수의 생소함? 이젠 익숙함으로 깨뜨려라
입력 2015-11-21 11:36 
대표팀의 이대호.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2015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 나서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미국 선발 잭 세고비아를 상대한다. 예상과는 다른 카드지만 오히려 한국은 오히려 익숙함으로 깨뜨려야 한다.
올해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뛴 세고비아는 이번 미국 대표팀에서 2선발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2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0.82의 호성적을 거뒀다.
세고비아는 지난 12일 멕시코와의 B조 조별 예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10-0 승리를 이끌었다. 16일 네덜란드와의 대회 8강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하면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기록에서 보듯 그는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세고비아를 공략하는 몫은 한국에게 주어졌다. 세고비아는 최고 시속 150km에 이르는 속구와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한국이 가장 먼저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되는 것은 속구공략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속구에 톡톡히 당했다. 두 차례 일본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온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 파이터즈)의 속구에 무기력하게 당했다. 지난 15일 미국과의 B조 조별 예선에서는 선발 투수 제크 스프루일의 속구에 타자들은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물론 국제대회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치는 투수가 강속구를 구사하면 공략하기 쉽지 않다.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물론 속구를 이용한 변화구 활용에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그 동안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 차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을 두루두루 경험했다. 이제는 생소함보다는 익숙함으로 상대해야 한다. 앞서 한국은 19일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오오타니 공략에는 실패했지만 후속 투수들에게 점수를 뽑아내 짜릿한 역전극을 일궈냈다.
노리모토 타카히로(라쿠텐) 역시 시속 150km가 넘는 속구를 던지는 투수였다.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한국은 이날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선취점이 중요하다. 이날 경기가 결승전인만큼 양 팀 모두 투수들을 총 투입하는 '벌떼 야구'를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먼저 점수를 내야 하는 타자들에게 막중한 임무가 달려 있다. 한국에게는 지난 번 미국에게 진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타자들이 세고비아를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근우. 사진=천정환 기자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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