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심판 매수' 파문…충격에 빠진 K리그
입력 2015-11-20 19:40  | 수정 2015-11-20 21:33
【 앵커멘트 】
검찰이 프로축구단 사장에게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심판 2명을 구속하면서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구속된 심판들이 승부조작을 했다는 쪽으로 수사결과가 나오면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지검은 외국인 선수 계약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종복 전 경남 FC 사장에게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프로축구 심판 최모씨와 이모씨를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두 심판이 2013년과 2014년, 2부 강등 위기에 놓였던 경남에 유리한 판정을 내리는 조건으로 안 전 사장에게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두 명 외에 전·현직 국제심판 등 심판 3명을 소환조사했고, 이중 두 명에게서 조직적인 심판매수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조연상 / 프로축구연맹 홍보부장
- "검찰 수사 결과 혐의가 확정되면 연맹은 해당 심판과 구단에 대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내릴 것입니다."

그동안 축구계에선 구단과 심판의 '검은 거래'에 관한 소문이 있었지만, 금품수수 혐의로 심판이 구속된 건 프로축구 32년 역사상처음 있는 일입니다.

강도 높은 자정으로 지난 2011년 승부조작의 악몽에서 벗어난 프로축구가 '심판 매수'라는 초대형 파문에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