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0여년만의 가뭄 속` 물 관련 사회공헌 프로젝트 다시 주목
입력 2015-11-17 17:34 

가뭄으로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맑은 물과 관련된 사회공헌 활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싸움만으로는 맑은 물에 대한 복지수요를 감당하기 힘들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민간에서 ‘사회적경제와 연계해 물 복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곳의 풀뿌리 기능이 재조명되는 셈이다. 올해는 특히 강수량까지 줄면서 지방상수도의 누수율, 지역별 정수시설과 하수시설까지 20~30년된 낡은 기반시설의 문제점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면서 물 수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한해였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으로 물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수자원공사는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역자활센터협회 지원으로 ‘행복가득 水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의 취약계층 주택과 복지시설의 급수관 배수관 등 교체사업을 실시해왔다. 특히 시공과정에서는 사회적 기업과 제휴를 맺어 지역 일자리 창출효과도 더한 점이 눈에 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물과 관련된 사회공헌이야말로 수자원공사가 다른 기관과 차별화돼 가장 잘 할 수 있는 활동이라는 생각에 올해 특히 역량을 집중했다”며 정부나 지자체 예산만으로 커버가 되지 않는 지역의 물 복지를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주민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도 물 관련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복가득 水 프로젝트는 이달중 올해 프로젝트가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9개월간 노후복지관(노인·장애인·다문화 등), 지역아동센터 등 대상지 130곳에 15억 3000만원이 투입됐다. 프로젝트가 처음 시행됐던 지난해 예산(6억7300만원)의 2배가 훌쩍 넘는다.
대상은 라디오 광고 등을 연계해 신청접수를 받아 위원회 현장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사업지별 공사비는 1000만원 범위 내로, 배관이 오래돼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녹물이 나오는 수도시설 교체부터 샤워기, 세면대, 싱크대 정비, 가스관 이전까지 물과 관련해 주민들의 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여러 시설공사가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추진됐다.
수자원공사는 ‘행복가득 水 프로젝트를 처음 시행한 지난해에는 취약계층 노후주택(112개소) 및 복지시설(30개소) 142개소의 조리대, 수도관 등 물 사용시설 개보수했다. 주민만족도는 무려 84%(복지시설 96%, 개인 72%)에 달했다. 시공업체로는 지역의 사회적기업 10개 업체를 선정해 일을 맡겼고, 지역사회 일자리 238명 창출 등 효과가 더해졌다. 그 결과 물 복지사업의 사회적투자수익률(SROI, Social Return on Investment) 계산과정에서 ‘사회적 후생 14% 증가 효과가 자체집계됐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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