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의도 돌아온 유기준의 직격탄 “선거구 획정 지연은 지도부의 지도력 부족 탓”
입력 2015-11-17 16:46 

당장 내년 4월이 총선인데 선거구 획정은 물론 공천심사위원회 등이 전혀 구성 안된 것은 전적으로 지도부 책임이 크다”
지난 3월 취임해 8개월간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고 다시 국회로 돌아온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어수선한 당 분위기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 의원은 지도부가 해야할 일을 안하고 있는 것은 잘못이고 계속 촉구할 것이다”며 당 복귀 이후 할말은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친박계인 유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발언으로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풀어냈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진실한 사람에 대해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 의원은 ‘진실한 사람은 가치중립적이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을 뜻한다”면서 대통령과 똑같이 생각하고 철학을 공유한다고 해서 진실한 사람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대구·경북(TK)에 이어 부산·경남(PK)으로 물갈이론이 확대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국민심판론을 내세웠다.
유 의원은 ‘물갈이라는 표현 자체가 인위적인 냄새가 나는만큼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유권자들이 볼 때 새로운 정치와 인물을 요구한다면 자연스럽게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천룰에 대해 야당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사실상 거부한 상황에서 더 이상 여당에서도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당내 계파간 생각이 다르거나 정치적 목적의 상이함으로 합의가 안된다면 현행 룰(당원 50%+국민5 0%)대로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현직 청와대 참모를 포함한 현역 장·차관 등의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공자의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을 인용해 난색을 표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필승을 위해 그런 말을 하는 분들부터 자신을 돌아봐야하고 아직 정치신인인 그들에게 험지로 가서 선거를 치루라고 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당의 전체적인 큰 틀안에서 전략적인 배치를 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해수부 장관 재임시 가장 큰 쾌거로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및 문대연 북태평양수산위원회 사무국장 당선을 꼽았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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