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쌀 변동직불금 예산 지켜라” 다급해진 농림부
입력 2015-11-17 16:05 

쌀 수급 조절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회에서 쌀 변동직불금 예산을 깎으려 하자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농축산식품부는 해결책 모색을 위해 이동필 장관이 갑작스럽게 일정을 조정해 현장을 찾아 쌀 수급 동향 문제를 점검했다. 또한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 아이디어를 수렴하겠다는 방안을 긴급히 내놓았다.
이동필 장관은 17일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동시장을 찾아 쌀 수급 동향 등을 점검하고 시장상인들의 여론을 들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6일 저녁에 갑작스럽게 일정이 조정돼 이 장관의 현장 방문 일정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의 이 같은 행보는 쌀 수급 조절 문제에 대한 국회와 여론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축식품위 예산소위에서 야당은 밥쌀용 수입쌀 수입물량을 줄이면 산지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다”며 쌀 변동직불금 예산 2000억원을 삭감했다. 또 쌀 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쌀 수급 대책 마련에 대한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날 ‘중장기 쌀 수급안정 방안 마련을 위한 대국민 정책제안 공모 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달 29일까지(2주간) 정책제안 공모를 실시한다는 내용으로 농업인 등 쌀 산업 종사자와 국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다.
농식품부는 대국민 정책제안 공모를 통한 의견을 반영해 연말까지 중장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13일에는 밥쌀용 수입쌀 입찰 판매량을 50% 줄이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애초 농식품부는 11∼12월 두달간 밥쌀용 수입쌀 총 1만t을 입찰을 통해 시장에 내보낼 계획이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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