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반기 수익률 (-)…그래도 돈 몰리는 가치주 펀드
입력 2015-11-17 15:49 

하반기 수익률이 마이너스임에도 불구하고 가치주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동안 가치주펀드에 4조3016억원이 순유입 됐다. 최근 1주일동안에도 2830억원의 자금이 가치주펀드로 들어왔다. 올해 1월~5월까지 중·소형주와 성장주 중심의 랠리가 지속되면서 1000억원대 순유입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된다.
반면 최근 수익률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최근 6개월 가치주펀드의 수익률은 -5.99%였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 -4.37%, 1개월 수익률 -2.96%에 머물러 있다.
개별 펀드를 살펴봐도 연초이후 성적표는 괜찮지만 최근에는 고전하고 있다. 연초이후 수익률 21.38%인 ‘미래에셋가치주포거스는 최근 3개월과 1개월의 수익률은 -9.05%, -2.86%에 불과하다. 또 ‘메리츠코리아의 경우 올해 수익률이 18.20%지만 최근 3개월 -12.71%, 최근 1개월 -3%를 기록했다. 물론 최근 1개월 4.31%, 3개월 6.01% 등 준수한 성적을 이어온 ‘신영밸류우선주 등과 같은 펀드도 있다.

이처럼 대부분 최근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가치주펀드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정장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는 가치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명동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하락 등으로 가치주의 성과가 예전에 비해 많이 회복되지 않았다”면서도 중소형주에 밀려 소외받던 대형 가치주들에 대한 관심이 배당 등 영향으로 연말로 갈수록 높아지면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신영밸류펀드 등 가치주로 유명한 펀드에 편입된 종목들을 살펴보면 그동안 저평가됐다가 최근에 많이 주가가 오른 종목들이 많이 있다”며 그 결과 펀드 성과가 좋아지면서 기대감이 상승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에 에너지·자동차 관련 가치주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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