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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韓-日 손에 달린 멕시코의 운명
입력 2015-11-15 16:30 
“잘 부탁드립니다.” 멕시코의 프리미어12 운명은 한국 손에 달렸다. 사진(대만 타이베이)=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잘 부탁드립니다.” 한국과 일본의 손에 멕시코의 운명이 달렸다.
멕시코는 15일 도미니카공화국을 9-6으로 꺾고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8강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2승 3패로 프리미어12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멕시코.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 남의 도움 없이는 8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오후 7시(한국시간) 열릴 프리미어12 한국-미국전 및 일본-베네수엘라전 결과에 운명을 맡겨야 한다. 2승 2패의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승리할 경우, 멕시코는 계산기를 두드릴 필요도 없이 예선 탈락이 확정된다.
한국이 미국을 이기고 일본이 베네수엘라에게 패해도 울상이다. 베네수엘라가 3승 2패로 B조 3위를 거머쥐는 가운데 B조 4위 자리를 놓고 미국과 멕시코의 싸움이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 12일 멕시코를 10-0으로 완파했던 터라, 멕시코는 자동 탈락이다.
멕시코가 바라는 시나리오는 한국의 패배, 그리고 일본의 승리다. 복잡한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경우 미국과 한국이 3승 2패, 멕시코와 베네수엘라가 2승 3패를 기록한다. 동률일 경우 승자승 우선 원칙에 따라 멕시코가 극적으로 B조 4위를 차지한다. 멕시코는 지난 10일 베네수엘라 6-4 역전승을 거뒀다. 대신 한국이 B조 3위로 8강에 오르게 된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이길 경우, 하나하나 따져야 한다. 미국, 베네수엘라, 멕시코는 먹이사슬 관계처럼 1승 1패씩을 했다. 결국, 팀성적지표(Team's Quality Balance)로 비교해야 한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23득점 30실점을 했다. 득실점의 차가 ‘-7이다. 이닝당 평균 득실점의 차를 계산하면, ‘-0.16이다. 미국은 28득점 22실점으로 멕시코에 크게 앞서있다. 미국의 이닝당 평균 득실점의 차는 ‘+0.13이다. 한국이 미국에 기록적인 대승을 거두지 않는 한, 멕시코가 TQB로 미국을 제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현실적으로 베네수엘라와 비교해야 한다. 21득점 30실점의 베네수엘라는 멕시코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닝당 평균 득실점의 차가 ‘-0.27에 이른다. 베네수엘라가 일본에 패할 경우, 이 기록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
한국과 일본의 동반 승리 소식은 멕시코에게 낭보인 셈이다. 단, 멕시코의 8강 기본 조건은 일본의 베네수엘라전 승리다.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멕시코의 간절함과 다르게 ‘예선 탈락 통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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