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곡물값 크게 올라...경제 '주름살'
입력 2007-09-30 08:10  | 수정 2007-09-30 10:07
이상 기후와 바이오에너지 수요 급증 등으로 세계 곡물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농축산물 분야에 대한 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내 경제에 대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옥수수와 밀, 콩 가격이 10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9월 세계 곡물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밀의 경우 캔사스상품거래소에서 9월물 인도분이 t당 29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68%, 한달 전과 비교해도 21%나 높은 것으로 지난 96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옥수수와 콩 가격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7%와 72.1% 올랐습니다.


2005년 이후 계속되는 곡물 가격 강세는 브라질 미국을 중심으로 옥수수 등을 이용한 바이오원료 개발이 본격화하고,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소비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올해 세계적 이상 기후로 전세계 곡물 재고율은 지난 86년 35%에서 올해에는 1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식량 자급율이 25% 수준에 불과한 우리나라는 무역수지 악화와 물가상승 등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올 상반기 농축산물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65억3천만달러로, 수출액 11억2백만달러와 비교할 때 54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곡물가격의 상승은 배합사료와 가공식품 값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배합사료는 지난 1년 사이에 30% 가량 올랐고, 밀가루 가격도 15% 가까이 올라 라면·빵 등 관련제품의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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