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랑의 모금함' 훔친 10대들의 절도 행각
입력 2015-11-11 19:41  | 수정 2015-11-11 21:10
【 앵커멘트 】
불우이웃을 돕기위해 공공장소에 설치된 사랑의 모금함을 훔친 철없는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양심을 믿고 설치된 모금함을 통째로 들고 달아난 이들은 가출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남성이 터미널 내부를 서성입니다.

잠시 후 하얀 상자를 들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두 남성.

19살 백 모 군과 17살 김 모 군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무인 모금함을 훔친 겁니다.

저녁에 관리자가 사랑의 모금함을 가져갔다, 새벽 5시에 다시 현장에 두는 걸 알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터미널 관계자
- "아이들이 만지려고 몇 번을 시도했나 봐요. 수상하다 해서 (모금함) 통을 늦게 가져다 놓았는데, 가져다 놓자마자…."

이들은 또 지난 3일부터 엿새 동안 10여 차례나 또 다른 절도 행각을 벌여 휴대전화 등 350만 원 상당의 금품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완승 / 광주 서부경찰서 강력 5팀
- "모금함뿐 아니라 광주시내 찜질방과 교회 등을 돌며 금품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백군과 김군은 다른 범죄를 저질러 법무부 보호시설에서 알게 된 사이였습니다.

▶ 인터뷰 : 백 모 군 / 피의자
- "가출했는데 돈도 없고 지낼 곳도 없다 보니까…."

경찰은 백군 등 2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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