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잔돈 바꿔달라며 순식간에”…밑장빼기 달인 외국인 검거
입력 2015-11-11 19:40  | 수정 2015-11-11 21:17
【 앵커멘트 】
돈을 바꾸겠다며 지폐를 보여달라 한 뒤 순식간에 일부를 빼내는 소위 '밑장빼기' 범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모두 외국인이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계산대에서 한 남성이 점원에게 돈을 바꿔달라고 요구합니다.

점원이 꺼내주는 현금을 받아 보는 척하더니,

갑자기 무언가를 빼낸 왼손이 순식간에 주머니로 향합니다.

같은 날 은행에서도 환전을 요구하며, 돈을 보여달라고 하더니 돈을 빼갑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적인 일당 4명은 소위 '밑장빼기' 수법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간 모두 10차례에 걸쳐 6백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편의점, 은행, 매표소 등에서 범행을 일삼았습니다.

이들의 현란한 수법에 피해자들은 범행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우 /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점을 이용해서 외국어와 몸동작을 이용 피해자들을 혼란하게 한 다음 (훔쳤습니다.)"

일당은 지난달 25일 옷을 사러 한국에 왔으며, 돈을 훔친 건 아니라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62세)
- "훔치지 않았습니다. 단지 저에게 추가로 돈을 준 거지 돌려주려고 했는데 두려워서 돌려주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중 범죄 증거가 뚜렷한 3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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