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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뒤죽박죽 경기 시간 "선수들이 겪어보지 못한 시간대"
입력 2015-11-11 17:55  | 수정 2015-11-12 16:49
프리미어12/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12, 뒤죽박죽 경기 시간 "선수들이 겪어보지 못한 시간대"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이하 프리미어12)'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팀이 경기 시간과 관련해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6시(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대회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릅니다.

문제는 이 다음 경기입니다.

오후 펼쳐지는 이날 경기 이후 대표팀은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채 다음 날인 12일 정오에 베네수엘라와의 B조 예선 세 번째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게다가 한국 대표팀이 해당 경기의 홈 팀으로 지정돼 있어,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는 시간은 더욱 이른 시간이라 선수들의 피곤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일 대만 현지 적응 훈련에서 김인식 감독은 이와 같은 경기 시간에 대해 "베네수엘라 경기가 낮 12시인데, 선수들이 겪어보지 못한 시간대"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주중에는 오후 6시30분, 주말에는 2시 혹은 5시 경기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른 시각에 일어나 몸을 풀고 정오에 경기를 하는 것은 익숙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정근우(한화 이글스) 역시 베네수엘라와의 경기 시간에 대해 "11일 경기가 끝나고 일찍 잠드는 수밖에 없다"며 걱정스러움을 드러냈습니다.

낯선 경기 시간 외에도 전날 경기의 피로가 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치루는 세 번째 경기는 투수 운영 측면에서도 곤혹스럽습니다.

한나절 만에 경기가 다시 이어지니 전날 경기에서 불펜을 풀가동하기가 부담스러운데다, 전날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불펜진이 다시 등팡할 경우 피로 누적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도미니카공화국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는 장원준이 긴 이닝을 끌어 불펜 전력 소비를 최소화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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