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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변화무쌍’ 장원준, 도미니카전 선택은?
입력 2015-11-11 10:27 
장원준이 10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야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만 타이베이)=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변화무쌍한 장원준(30·두산 베어스)이 또 한 번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2015 WBSC 프리미어리그 12 B조 2차전을 치른다. 1패로 몰려있는 상황에서 김인식 대한민국 감독은 고심 끝에 선발투수로 좌완 장원준을 내세웠다.
여러가지를 고려한 결정이다. 소속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장원준은 변화무쌍한 공을 던진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상대 타자와의 수싸움 능하다.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을 능숙하게 구사했던 장원준은 최근 슬라이더까지 정상급으로 끌어올렸다.
장원준은 지난 10월29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⅔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당시 장원준은 주무기인 체인지업 대신 슬라이더를 택했다.
131km~139km 사이의 슬라이더를 52개 던지며 상대 배트를 끌어냈다. 140km~146km의 직구 역시 52개를 던졌고, 128km~134km 사이의 체인지업은 15개를 구사했다. 의외의 볼배합에 삼성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시즌 막판 좋아진 슬라이더를 가장 중요한 순간 사용했다.
도미니카공화국 팀 역시 장원준의 유인구에 속지 않기 위한 대비를 했을 것이다.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은 뛰어난 파워에 비해 정확도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중 어떤 공이 상대에게 잘 통하고, 어떤 공에 대비했는지 경기 초반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포수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양의지(두산)는 장원준과 함께 두산의 한국시리즈를 이끈 포수. 우측 엄지발톱 끝부분 미세골절을 안고 있는 양의지지만, 장원준과의 호흡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2004년 롯데에 함께 입단해 2014 시즌까지 장원준과 함께 강민호(롯데) 역시 장원준을 잘 안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강민호를 선발로 내세웠던 김인식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장원준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포수와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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