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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개척자 박찬호, 왜 HOF 후보 명단에 없나”
입력 2015-11-11 08:20 
박찬호를 개척자로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인정을 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박찬호의 명예의 전당 후보 제외는 현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11일(한국시간) ‘2016 명예의 전당 투표에 대한 다섯 가지 질문이라는 기사에서 박찬호가 후보에 제외된 것을 지적했다.
이들은 트로이 글라우스, 마크 그루질라넥, 마이크 로웰 등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이 낮은 선수들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을 언급하면서 명예의 전당 후보 등극 자체가 그 선수의 경력을 인정해주는 또 다른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한국인 선수로 개척자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을 문제시했다.
1994년 LA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된 그는 17시즌 동안 7개 팀에서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스타에는 한 차례 출전했다.
SI는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얻었던 노모 히데오와 같이 박찬호도 개척자로서 후보의 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호는 SI의 주장대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국 선수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은 선수다. 지난 1월 프로야구 스카웃 재단(PBSF)이 주최한 ‘야구의 정신 시상식에서 노모와 공동으로 야구 개척자상을 받기도 했다.

명예의 전당은 10년 이상 활동했고 은퇴한 지 5년 이상이 된 선수들에게 후보 입성의 자격을 주지만, 모두가 후보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투표를 진행하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6인으로 구성된 심사 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SI는 2003년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에스테반 로아이자, 같은 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4위에 오른 셰넌 스튜어트 등도 후보 등극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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