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수호 전 의원 발인…청와대만 외면
입력 2015-11-10 19:42  | 수정 2015-11-10 20:21
【 앵커멘트 】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부친 유수호 전 의원의 발인이 오늘 아침 유족들만 지켜보는 가운데 약식으로 조용히 치러졌습니다.
사흘 동안 3천여 명의 전·현직 정계인사들이 다녀갔지만, 청와대 참모진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척한 모습으로 빈소를 나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오열 대신 담담한 표정으로 부친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킵니다.

고인의 발인식은 단출했지만 앞서 빈소에는 정관계 인사들의 애도가 잇따랐습니다.

수백 개의 근조 화환에, 조문객 방명록도 15권에 달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나 청와대 참모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청와대는 조화를 사양한다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했고, 의원 상에 조문 간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 전 원내대표가 지난 6월 국회법 파동 이후 박 대통령과 여전히 불편하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더구나 유 전 원내대표 상 중에 TK는 물론 이종훈, 민현주 의원 등 최측근들의 물갈이설까지 제기됐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기준이 뭔지 나는 모르겠어요. 물갈이라고 하는 게 기준이 뭔지. 인위적인 물갈이를 해서 지금까지 정치가 좋아졌어요?"

'나를 도왔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했던 유 전 원내대표가 부친상 중 침묵을 깨고, 향후 측근들 지키기에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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