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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오카 실패 경험 미네소타, 박병호는 다르다
입력 2015-11-10 11:44  | 수정 2015-11-10 11:47
미국 현지에서도 박병호(사진)를 니시오카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로 분석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난 며칠 간 야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한 박병호(29·넥센)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승자는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발표 후 큰 기대를 나타낸 팬들이 많았지만 의외로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야구팬들 또한 적지 않았다. 이는 미네소타의 영입 중 최악으로 꼽히는 일본인 선수 니시오카 츠요시(31·한신)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 그러나 두 선수는 다르다는 반론 또한 현지에서 등장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넥센 구단이 1285만달러(한화 약 146억 원)의 박병호 메이저리그 포스팅 입찰을 수용한다고 밝힌 뒤 약 66시간이 흐르고서야 구체적인 구단 명이 공개됐다. 최종 승자는 미네소타. 꾸준히 거론됐던 팀이기에 대다수 야구팬들은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팬들은 아쉬움과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 이유는 과거 미네소타에서 뛰었던 유일한 아시아 선수 니시오카의 최악의 성적 때문.
미네소타는 2011년 당시 지바 롯데의 일본인 내야수였던 니시오카를 포스팅 액수 532만 9000달러에 영입했다. 연봉은 3년간 925만달러. 정교한 교타자였던 니시오카에 미네소타는 큰 기대를 품었으나 그는 실망만 안겼다. 2년간 2할1푼5리에 0홈런 20타점이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기록한 니시오카는 수비조차 안정적이지 못했다. 이에 2011년은 68경기나 출전했지만 2012년은 고작 3경기에 나서는데 그치며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한 채 초라한 모습으로 고국으로 향했다.
이런 기억이 여전한 미네소타지만 또 한 번 모험을 강행했다. 이는 근본적으로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니시오카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선수로 구분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 입찰 승리가 공식 확인 된 후 테리 라이언 단장은 한 지역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박병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미국 언론 CBS스포츠의 맷 스나이더 역시 10일 미네소타의 박병호 영입배경을 분석하며 니시오카와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국가와 체형의 차이를 내세웠다. 스나이더는 박병호는 한국사람이고 니시오카는 일본사람이다. 아시아라고 같은 유형의 선수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동일한 스타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니시오카는 체형이 마른 선수였다. 반면 박병호는 전형적인 파워히터 면모를 지닌 1루수”라며 니시오카가 일본에서 3시즌 동안 38개의 홈런을 치는데 그쳤지만, 박병호는 4시즌 동안 31홈런, 37홈런, 52홈런, 53홈런을 기록했다”고 두 선수의 차이점을 자세히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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