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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단장 “박병호는 DH 적합, 마우어가 1루”
입력 2015-11-10 10:50 
사진=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 캡처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29) 포스팅 승자가 됐다. 이 가운데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은 박병호를 지명타자 역할로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미네소타 지역 언론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박병호 포스팅 입찰 승자인 미네소타의 라이언 단장과 인터뷰를 보도했다.
1285만달러를 투자하며 박병호를 원했던 구단은 미네소타였다. 이로써 박병호는 한국 시간 12월 9일 오전 7시까지 미네소타와 단독 협상을 갖게 됐다. 그러나 현재 미네소타는 1루수 및 3루수 후보가 많다. 팀의 전설로 거듭나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인 조 마우어(32)와 유망주 미겔 사노(22), 그리고 3루수 트레버 플루푸(29)도 건재하다. 여기에 박병호까지 영입됐으니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라이언 단장은 이날 "우리 전력분석팀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병호를 오랜 시간 관찰했고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이어 "박병호는 1루수보다는 지명타자에 적합하다. 그는 1루에 3루도 가능하지만 우리 팀에는 마우어가 있다. 또 플루프도 있다. 그리고 사노는 외야 전향을 고려중이다. 좌익수 혹은 우익수 모두 가능하다"고 내년 시즌 팀 포지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단장이 밝힌 박병호의 역할은 우선 지명타자 역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마우어는 포수 출신 1루수로 최근 2할대 타율에 그치며 하락세가 뚜렷한 편이지만 타격왕을 3회나 수상한 만큼 아직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플루프 역시 올 시즌 22홈런에 86타점을 기록했으며 안정적인 수비로 인해 주전 3루수가 유력하다. 이에 장타력 보강을 위해 박병호가 지명타자를 맡고 유망주인 사노를 외야로 돌리겠다는 계산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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