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지 야당 압승…미얀마 군부독재 막 내린다
입력 2015-11-10 06:50  | 수정 2015-11-10 07:01
【 앵커멘트 】
미얀마에서 53년을 버텨 온 군부 독재가 막을 내릴 것 같습니다.
25년 만에 치러진 자유 총선에서,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야당의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얀마에 '민주화의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야당인 NLD, 민주주의민족동맹은 자유 총선 1차 개표가 마무리된 하원 48석 가운데 45석을 휩쓸었습니다.

NLD 당사 앞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산 윈 / 미얀마 국민
- "1차 개표 결과 NLD가 이겼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정말 너무 기뻤어요."

NLD는 전체 의석의 70% 이상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지 여사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아웅산 수지 / NLD 지도자
- "패배한 후보는 승리한 후보를 인정해야 하지만, 패배한 후보를 자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집권층인 군부도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패배를 시인했습니다.

미얀마의 상·하원 의석수는 657석으로, 군부에 할당된 166석을 뺀 나머지 선출직에서 67%인 329석을 얻으면 과반을 확보해 정권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분위기라면 단독 집권이 무난합니다.

다만, 미얀마에선 외국인 자녀를 둔 사람은 대통령 선거에 나올 수 없어, 수지 여사는 대통령직 위의 지도자 역할을 맡을 계획입니다.

미얀마 선관위는 하루 6차례 중간 개표 결과를 공개하고, 다음 주쯤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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