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얀마 시위, 유혈충돌로 확산
입력 2007-09-27 10:55  | 수정 2007-09-27 13:54
승려가 주축이 된 미얀마 반정부 시위가 군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유혈사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대와 군경간의 충돌 과정에서 최소 5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습니다.
김정원 기자입니다.


승려들이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가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시위대 규모는 순식간에 수만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미얀마 당국은 진압을 위해 군용 트럭과 경찰 차량을 동원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경고사격과 최루탄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위 현장에선 200여 명의 승려와 시민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당국은 시위 중심지인 옛 수도 양곤과 제2도시인 만달레이에 60일간의 야간 통금령과 5명 이상의 집회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시위는 미얀마 정부의 급격한 기름값 인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60년대 이후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군사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미얀마 군정의 강경진압으로 지난 88년 민주화 운동 이후 또 다른 유혈사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은 미얀마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도 미얀마 정부의 유혈진압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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