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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 “삼성화재 만나면 눈빛이 달라진다. 자신감 넘친다”
입력 2015-11-04 21:50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숙적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3-0 완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유서근 기자] 삼성화재만 만나면 눈빛이 초롱초롱해진다. 자신감이 넘쳐나는 것 같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3 25-16) 완승을 거뒀다.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후 연속 완승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06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2, 3차전을 3-0으로 연달아 완파한 적이 있지만 정규 라운드에서는 처음이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V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다. 현대캐피탈은 고비 때마다 삼성화재에 막혀 챔피언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압도하는 분위기다.
최태웅 감독은 오늘은 200점을 주고 싶은 경기였다”면서 삼성화재를 만나면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자신감이 넘쳐나면서 팀이 달라졌다는 느낌이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성공률 80.77%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23점을 따낸 용병 오레올과 주장 문성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오레올은 보석 같은 존재다. 공격은 물론 선수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너무 인상적이다”면서 주장 문성민에 대해서도 책임감이 강해졌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어린 선수들이 (문)성민이를 잘 따르고 있다”고 칭찬했다.
1라운드 내내 주전 세터로 뛰던 노재욱이 허리 통증을 호소해 교체 투입된 이승원에 대해서도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 감독은 원래 3라운드부터 투입하려고 마음먹었는데 노재욱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투입했다”면서도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갈수록 안정을 찾았다. 라운드별로 노재욱과 번갈아 투입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걱정과 달리 경기를 하면 할수록 스피드배구가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선수들은 100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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