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66년 만에 중국-타이완 첫 정상회담…호칭은 '선생'
입력 2015-11-04 20:20 
【 앵커멘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타이완 총통이 분단 후 66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하지만 타이완 총통 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선거용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7일 싱가포르에서 마주앉게 될 중국 시진핑 주석과 타이완 마잉주 총통.


양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 1949년 분단 후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쩡융취안 / 타이완 총통실 비서실장
- "두 정상은 평화 유지를 위해 협력하고 양안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입니다."

중국과 타이완은 오랜 기간 긴장관계를 유지해왔지만, 2008년 친중 성향의 마잉주 총통이 취임하면서 빠르게 가까워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타이완 총통 선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에 반대하며 타이완의 독립을 주장하는 야당인 민진당 후보의 당선이 현재로선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 역시 겉으로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속으론 국내정치용으로 평가절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마잉주 총통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에 따라 서로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만큼, 호칭도 주석이나 총통 대신 선생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앵커
- "두 정상은 서로에게 '선생'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서로 존경하면서 동시에 차이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중국과 타이완 양국은 첫 정상회담을 연 뒤 구체적인 협정이나 공동 성명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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