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낮 빈집털이범…비밀번호 적힌 통장 '표적'
입력 2015-11-04 19:42  | 수정 2015-11-04 21:29
【 앵커멘트 】
전국을 돌아다니며 대낮에 빈집을 털어 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예금통장까지 훔쳐 피해자들의 돈을 인출했는데, 통장 뒷면에 적어놓은 비밀번호 때문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택가를 배회합니다.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담을 넘어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5분도 안 돼 또 다른 담에서 넘어와 착용한 장갑을 빼고 자취를 감춥니다.

37살 이 모 씨가 전국을 돌며 빈집만을 골라 금품을 터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 씨는 이렇게 인적이 드문 밀집된 주택가를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 씨는 초인종을 눌러 빈집임을 확인하고
방범이 허술한 작은 창문으로 침입해 돈이 될 만한 물건을 닥치는 대로 훔쳤습니다.

심지어 예금통장까지 훔쳐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는 대담성도 보였습니다.

보통 기억하기 쉽게 통장 뒷면에 비밀번호를
적어 놓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자주 사용하지 않는 통장이다 보니까 어머님이 거기다가 조그맣게 써놓았나 봐요."

이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40차례에 걸쳐 1억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안영임 / 대전 대덕경찰서 수사과장
- "주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이용해서 도박을 했었고 유흥비에 탕진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습절도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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