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세대 교직원, 장학금 빼돌려…학생은 학생회비 '꿀꺽'
입력 2015-11-04 19:40  | 수정 2015-11-05 07:19
【 앵커멘트 】
연세대학교에서 교직원은 장학금을, 학생은 학생회비를 빼돌린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어떤 처벌도 없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신촌의 연세대학교.

이곳에서 한 팀장급 교직원이 규정을 위반하며 자기 부인에게 근로장학금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대학원에 다니던 아내가 학내에서 일하지 않았는데도 근로장학금을 지급한 겁니다.

부인은 현직 교사로 2012년부터 3년간 2천여만 원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번역과 프로젝트 등의 일을 했지만, 언제부턴 가는 일을 하지 않고도 장학금을 챙겼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팀장은 지난 8월 스스로 사직했습니다.

학교 측의 징계나 고발은 전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측 관계자
- "본인이 사직서를 냈어요, 먼저. 일단 잘못 지급된 장학금은 다 돌려받은 걸로…."

그런가 하면, 한 단과대 학생회에서는 회계를 담당하는 학생이 1년치 학생회비를 사적으로 몰래 쓴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해당 학생은 자신의 옷을 사는 데 수백만 원을 탕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학생회 관계자
- "돈은 다 돌려받고 회계 정리는 다 끝난 상태거든요. 해당 학생 처벌이나 조치가 학교랑 같이 얘기해서 정하는 중인데…."

잇따른 교직원과 학생의 비위와 횡령으로 명문 사학의 위상이 얼룩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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