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년간 되팔기만 기다린 도굴범 검거
입력 2015-11-04 19:40  | 수정 2015-11-04 20:46
【 앵커멘트 】
도굴 문화재를 몰래 사들여 10년간 기다렸다가 되팔려던 도굴꾼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난된 8백 점의 문화재 가운데는 보물급 문화재도 있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조선 초기 정치가이자 명필로 이름이 높았던 허백당 정난종의 후손 정하완 씨.

10여 년 만에 조상의 묘에 묻혀 있던 유물을 되찾게 됐습니다.

도굴꾼들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잃어버렸던 유물이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정하완 / 정난종 후손
- "이 묘지석을 찾았을 때, 조금 전에 뵀을 때 제가 절을 올렸는데, 할아버지를 만난 듯이 반가웠습니다.""

62살 강 모 씨 등은 도굴은 물론 직접 매매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수된 799점의 유물 중에는 수백 년 된 서적과 각종 묘 부장품들이 포함돼 있고,

성리학 원리를 정리한 성리대전서절요 등 일부 보물급 문화재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동원 / 학예연구사
- "조선 전기에 원통형 지석이 나오는 경우가 아직 많이 밝혀지지 않아서 그런 부분에서 특이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경찰은 강 씨 등 16명을 체포하고, 도난 문화재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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