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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부동산] `그루밍족` 男心 겨냥한 아파트 봇물
입력 2015-11-04 17:19 
'그루밍(grooming)족'이 등장하면서 건설사들이 '남심(男心) 공략'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루밍족은 여성 못지않게 외모를 꾸미는 데 공들이는 남성을 일컫는 유행어다.
롯데건설은 올해 들어 남성을 위한 옷방인 '그루밍 드레스룸'을 개발했다. 이달 분양하는 경기 용인 수지구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99㎡형 안방에 틈새 공간으로 들일 예정이다.
서서 거울을 볼 수 있는 스탠딩 화장대와 벽 거울은 기본이고 넥타이·벨트 등 남성용 액세서리와 남성 화장품을 한 공간에 놓을 수 있는 시스템 수납대로 구성된다. 자외선 살균 기능으로 곰팡이가 나지 않도록 하는 클린 환기 시스템도 설치된다.

언뜻 보면 여성용 드레스룸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안방 크기를 기존보다 키워 남성용과 여성용 옷방을 나란히 만든 것이 특징이다. 부부에게도 각자 취향과 개성을 살리는 별도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정민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인테리어 팀장은 "남성 고객들도 여성 못지않게 세심한 배려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 착안해 가치관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간 실용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여성에게 초점을 둔 기존 드레스룸에 '남자(Mr.) 수납장'을 들이기도 한다.
포스코건설은 안방 드레스룸에 남성용 파우더장을 넣고 SK건설은 넥타이·벨트 등 남성 액세서리와 남성 화장품, 모바일 제품 등을 놓을 수 있는 수납장인 '남성 캐비닛'을 들이는 식이다.
'자기만의 방'을 원하는 남성을 위해 마음을 가꾸는 공간을 따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 7월 송산 신도시에서 분양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안방 한 쪽에 서재 공간을 따로 마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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