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권영진 대구 시장의 고백 “아직도 유럽은 대구 모른다”
입력 2015-11-04 15:43 

권영진 대구시장이 도시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방자치단체가 유치한 대형 국제행사가 도시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 3일 열린 대구시 정례조회에서 지난달 유럽 순방을 다녀온 소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시장은 대구가 2003년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하고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세계에너지총회, 올해는 세계물포럼까지 개최했지만 대구와 자매도시인 이탈리아 밀라노는 아직까지 대구를 잘 모르고 있다”며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을 확산시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구는 염직·제직에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브랜드를 만들지 못해 대구 경제의 어려움이 시작됐다”며 각 분야별로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대구는 앞으로 대형 국제행사 유치보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토대로 분야별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기업 지원에 대해서도 기업 지원 방식을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혁신과 도전 의지가 있는 기업에 집중 지원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원 기업들이 매출과 고용이 얼마나 창출되었는지, 그리고 지역 경제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성과 중심의 지원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지금 프랑스, 독일 등에 있는 유럽 선진도시들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며 우리가 이들 선진도시들의 높은 경쟁력을 따라 잡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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