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로빈 윌리엄스 부인 “남편 자살은 치매로 모든 것 무너진 탓”
입력 2015-11-04 15:09 
로빈 윌리엄스

지난해 자살한 미국 코미디언 로빈 윌리엄스의 부인이 3일(현지시간) 남편의 죽음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세간에 남편의 죽음이 우울증 때문이라고 알려진 건 진실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윌리엄스의 세 번째 부인인 수잔 윌리엄스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남편이 사실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었으며, 자살 전 몇 달간은 정신과 신체 모두가 무너져내린”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로빈 윌리엄스는 자살하기 석 달 전 노인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 수잔은 로빈이 2013년 11월 처음으로 몸에 이상이 있음을 느꼈다”며 그 후 몇 달간 그는 심해지는 증상을 지켜보며 불안과 공포에 떨어 왔다”고 말했다. 수잔은 진단을 받은 후 로빈이 병마에 맞서 싸웠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마지막 한 달간 로빈은 마치 댐이 무너지듯 허물어졌다”고 슬퍼했다.
남편의 죽음이 우울증 탓이 아니라는 걸 뒤늦게 밝힌 건 그 동안에는 대중에게 알릴 준비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빈 윌리엄스는 지난해 8월 63세 나이로 작고했다. 시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벨트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그의 죽음을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판정했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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