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SK·현대차 “대기업서 직업훈련받고 취업하세요”
입력 2015-11-04 14:36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4일 열린 30대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O) 간담회에서 참석한 CHO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고용노동부]

삼성·SK·현대자동차 그룹이 자사 훈련프로그램을 활용해 고품질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지원자 모집을 오는 5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지원자들은 취업유망·성장직종 중심의 훈련을 받게 되며, 수료 후에는 대기업 협력업체나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취업이나 창업을 지원받는다.
삼성·SK·현대자동차 그룹은 4일 오전 11시 사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국내 30대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O)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모집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7월 청년일자리 기회 확대를 위한 정부와 경제계간 협력선언 이후의 진행상황 점검과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대기업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활용해 유망직종을 중심으로 직업훈련과 인턴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교육 수료 후에는 지원자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현재 30대 그룹 가운데 삼성, SK, LG, 롯데, 현대자동차, KT, GS, 두산, 현대중공업, 카카오, 동부, 한전 등 12개 그룹이 고용디딤돌 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카카오는 이미 지난달 30일 모집을 시작했으며, 5일부터는 SK, 삼성, 현대차그룹이 순차적으로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의 지원자 모집에 들어간다. 모집 대상자는 대학·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포함한 청년 구직자 전체다.

SK그룹은 총 2000명을 모집할 계획이며, 지원자들은 1~3월 교육훈련을 거쳐 3월에는 인턴십을 진행하게 된다. 훈련분야는 정보통신(IT), 반도체, 에너지 등으로 SK 고용디딤돌 홈페이지에서 신청접수를 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이달 5~18일이다.
2500명을 모집하는 삼성그룹은 전자·전기, 설비 등 분야와 관련해 3월·6월 두 차례 교육을 예정하고 있다. 신청은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지식포털(HRD-Net)에서 가능하고, 접수기간은 이달 20일부터 29일까지다.
현대차그룹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자동차 부품산업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실시한다. 다음달 8일부터 21일까지 모집 예정으로 현대차 고용디딤돌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고용부는 이들 기업과 함께 기업별 고용디딤돌 모집요강과 정부의 청년대상 사업을 설명하는 권역별 설명회도 9일부터 진행한다. 설명회는 한남대, 아주대, 숙명여대, 강원대, 계명대, 동의대, 전남대 등지에서 개최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의 ‘청년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 추진상황도 설명했다.
이 장관은 내년 청년 일자리예산을 2조1000억원 증액하면서 기업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할 방침이며, 노동개혁 5대 법안의 입법을 포함해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의 후속조치를 차진없이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기업들에 청년고용 확대를 위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노동시장 경직성 때문에 직접 정규직 채용을 최소화한다는 인식을 털어내고, 노동시장 개혁 완성에 대한 확신 하에 청년 직접고용에 앞장서달라”며 다음주부터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노동개혁 5대 법안이 올해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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