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그룹 청사진 주도
입력 2015-11-04 13:59  | 수정 2015-11-04 14:49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올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 이후 처음으로 공식 발표 석상에 나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밝히는 행사를 주도했다.
정 부회장은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 행사에서 브랜드 발표와 함께 취재진의 질의에 일일이 답변에 나서는 등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여줬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아들인 그는 2009년 9월에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 발표회를 이끌었고, 귀국해서는 선상카페 마리나 제페에서 신형 쏘나타 출시 발표를 직접 했다.
올 1월에는 북미 국제 오토쇼를 찾아 친환경차 개발은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미국에서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처럼 현대차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 역량을 과시해왔다.
제네시스 론칭 발표회가 시작되자 가장 먼저 검은색 정장 차림에 파란 넥타이를 맨 정의선 부회장이 혼자서 걸어나와 자신감에 찬 어조로 또박또박 현대차의 성과와 제네시스 브랜드 개발 과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대차가 지난 반세기 동안 도전과 변화 거듭하며 정말 많이 성장해왔다”면서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더 좋은 차를 만들고자 노력한 결과 세계 5위 글로벌 자동차그룹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브랜드가치 측면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발표 중간에 무대 주변을 걸으며 참석자들과 눈을 맞출 정도로 여유를 보이면서 현대차가 고급 브랜드로도 성공할 것임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는 우리도 세계적 고급차를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다”면서 오늘 제네시스에 새 역할을 하나 더 제시하고자 하는데, 이 시간부터 제네시스가 별도 새 브랜드로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차 브랜드인 현대차가 고급 브랜드로 도약을 시도하는 데 따른 설렘과 기대감도 여과없이 표현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가 오늘 또 하나의 새 출발을 하고자 한다”면서 새로운 시작이 그렇듯 저 역시 설렘과 떨림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품에 대한 자신감은 갖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면서 현대차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 세계 보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 부회장은 발표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도 양웅철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적극적으로 답변에 나섰다.
그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을 묻자 고급차 수요 증가율이 대중 차를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 이 기회를 충분히 살려보자는 게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의 의미”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곧 출시되는) G90, G80을 통해 자신감을 확보하고 향후 추가로 4개 차종이 나오면서 최고의 상품성을 보여 드릴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도 경쟁사보다 앞서갈 수 있는 친환경차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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