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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딸, 美서 테러리스트 검문 받아 '아랍어 티셔츠가 이유?'
입력 2015-11-04 12:05 
도올 김용옥/사진=김미루SNS
도올 김용옥 딸, 美서 테러리스트 검문 받아 '아랍어 티셔츠가 이유?'



도올 김용옥 교수가 화제인 가운데, 그의 딸이자 행위 예술가로 알려진 김미루(34)씨가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아랍어가 적혀 있는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잠재적 테러리스트 취급을 당했다는 사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지난 23일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맨해튼에서 당한 봉변에 대해 썼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날 김씨는 뉴욕경찰(NYPD) 소속 경관 두 명에게 불심검문을 당했는데, 검문의 이유는 그가 아랍어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티셔츠엔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We Will Not Be Silent)'라는 뜻의 아랍어와 영어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경관들은 집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 나의 모든 개인정보를 가져갔다. 내가 검문 당한 곳은 바로 내가 사는 아파트 앞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가 입고 있던 티셔츠 문구는 조지 부시가 집권하고 있던 2006년 반(反) 이라크전쟁 단체가 외친 구호입니다.

김씨는 SNS에 해당 티셔츠를 입은 채 우울한 표정의 셀피(selfie·셀카 사진)를 올린 뒤 "뉴욕시에 언제부터 이렇게 외국인 공포증(Xenophobic)이 만연했나?" 라고 쓰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열세 살 때 미국으로 유학 가 컬럼비아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유명 미술대학인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김씨는 돼지우리 속 누드 등 자신을 모델로 한 파격적인 누드 사진과 행위예술로 관심을 끈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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