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티맵, 김기사에 5억 손배소송…SK, 카카오에 견제구
입력 2015-11-04 10:48  | 수정 2015-11-04 14:09
【 앵커멘트 】
요즘 운전을 할 때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네비게이션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장 많은 사람이 쓰는 네비게이션앱 티맵과 김기사가 지도를 허락 없이 썼다며 5억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바일 내비게이션 '김기사' 앱을 실행해 '성웅교'라는 지명을 검색했습니다.

충북 단양의 특정 장소가 검색되는데, 실제 이 지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SK플래닛의 주장입니다.

다른 회사의 도용을 막기 위해 몰래 삽입해둔 고유의 식별장치로 SK플래닛의 '티맵'에서만 검색되는 일종의 워터마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SK플래닛 관계자
- "실제로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지명은 아니고요. 고의로 삽입해둔 자체 고유 식별정보라 보시면 됩니다."

「백령대교 지명을 검색하면 호수 왼쪽 면에 나타나는 살짝 파인 모양도 워터마크 중 하나인데, '김기사'에서도 같은 모양이 나타납니다.」

SK플래닛은 지식재산권을 침해당했다며 '김기사'를 제작한 록앤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피해액으로 5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록앤롤 측은 지난 7월 1일부터 자체 구축한 지도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환 / 록앤롤 대표
- "한두 달만 지나면 지도는 쓸모없는 데이터가 되는데요. 계속 매주 업데이트하는데 옛날 지도 가지고 있어서 뭐합니까. 법적인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지난 5월 록앤롤을 인수한 카카오는 그동안 SK플래닛이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양사 간 감정싸움으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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