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거래된 아파트 86.28% ‘중소형’
입력 2015-11-04 08:46 

올해 거래된 아파트 물량의 86%가 중소형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시장에서 중소형을 찾는 수요는 꾸준히 늘어왔다. 4일 온나라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거래된 77만6137가구 중 62만534가구가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였다. 전체에 79.95%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는 9월까지 거래된 92만6425가구 중 무려 86.28%(79만9388가구)를 차지했다.
늘어난 수요만큼 가격도 상승세다. 면적이 작아질수록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9월 기준 작년 동월 대비 전용면적 40㎡ 미만 5.87%, 40~62.8㎡ 이하는 5.64% 매매가가 상승했다. 62.8~95.9㎡ 미만 4.81%, 95.9~135㎡ 미만은 3.53% 올랐다. 반면 135㎡ 이상은 2.36% 상승에 그쳤다.
분양 시장에서의 인기도 좋다. 올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경기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 전용면적 84㎡다. 평균 382대 1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무려 1646대 1의 평균 경쟁률로 부산 ‘대연파크푸르지오 54㎡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달 중에도 신규 공급은 중소형 위주다. 총 공급물량에는 대형평형도 있지만 조합원 물량 외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물량은 대부분 중소형으로 잡혀있다.

수도권에서는 택지지구 중소형 물량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A27블록에서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를 분양 중이다. 총 1169가구 중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타입이 전체의 81.8%를 차지한다.
동원개발이 경기 용인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A블록에 공급하는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는 총 842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9㎡가 전체 공급 71%에 달한다.
지방 역시 중소형 위주로 공급이 예정됐다. 대우건설이 이달 중 전북 군산 조촌동 일대에 공급하는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는 총 1400가구 중 97%가 중소형이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도 일반 물량은 중소형 공급이 대부분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남 삼성동 22번지 일원 상아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는 총 416가구 중 일반물량이 전용 49~142㎡형 93가구다. 이 중 87가구가 전용면적 84㎡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서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829가구 중 257가구 일반에 공급된다. 이 중 93%가 넘는 241가구가 전용면적 84㎡이하의 중소형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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