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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 개막 앞둔 메이저리그, 옵션 정리 한창
입력 2015-11-04 08:08 
호세 바티스타는 토론토에서 1년을 더 뛰게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때부터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30개 구단 전체와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다.
본격적인 FA 시장 개장에 앞서, 각 구단들이 진행하고 있는 일이 있다. 계약 옵션 정리다. 4일에도 각 구단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외야수 호세 바티스타, 투수 R.A. 디키, 지명타자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의 2016시즌 옵션을 실행했다. 이들은 모두 토론토가 이번 시즌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기여한 선수들이다. 2016시즌 각각 1400만, 1200만, 1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반면, 내야수 마이서 이즈투리스의 옵션은 거부했다. 지난 2013년 토론토와 3년 1000만 달러 에 1년 옵션을 추가했던 그는 지난해 왼 무릎 인대 파열 부상으로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5시즌은 오른 사타구니 염좌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18경기 등판에 그쳤던 클레이 벅홀츠를 붙잡았다. 2016시즌 연봉은 1300만 달러.
애리조나는 투수 조시 콜멘터와 브래드 지글러의 옵션을 실행했다. 콜멘터는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4경기에서 121이닝을 던져 4승 6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지글러는 66경기에서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85의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밀워키도 1루수 아담 린드의 연봉 800만 달러 옵션을 실행했다. 린드는 지난 시즌 밀워키에서 149경기에 출전, 타율 0.277 출루율 0.360 장타율 0.460 20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좌완 선발 클리프 리의 옵션을 거절했다. 리는 2014년 팔꿈치 부상으로 13경기 등판에 그쳤고, 올해 3월에는 굴곡건 파열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을 경우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다는 소견을 들은 그는 재활을 택했지만, 올해 복귀에 실패했다.
리의 2016년 옵션 연봉은 2750만 달러. 필라델피아는 그에게 125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주는 대가로 그와 결별을 택했다.
부진과 부상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베테랑 불펜 투수들도 팀을 떠나게 됐다. 휴스턴의 채드 퀄스는 6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8로 부진한 끝에 옵션을 거절당했다. 지난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디트로이트의 조 네이선은 100만 달러 바이아웃을 받고 팀을 떠나게 됐다. 우완 투수 앤드류 베일리도 뉴욕 양키스로부터 옵션 거절 통보를 받았다. 오른 어깨 수술 후 올해 마운드에 복귀한 그는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1로 실망스런 모습을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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