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산상봉 이후 방북 러시…달라진 북한
입력 2015-11-04 06:40 
【 앵커멘트 】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전후로, 남북의 민간교류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남측 인사들의 방북을 꺼리던 북한이 달라진 이유는 무엇인지,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성 만월대를 찾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개성공단 이외의 북한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개성공단에 방북을 불허했던 북한이 상당히 이제는 입장이 유해진 것 아닌가, 이런 것을 느꼈고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전후로 진행된 이 같은 대규모 남북교류행사는 10여 건에 달합니다.

남북노동자축구대회가 8년 만에 열렸고,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풋살경기장 설립을 위해 내일 방북합니다.

북한 산림녹화와 온실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고, 학자와 종교인들의 방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남측과 협력사업을 대부분 거부했던 북한의 태도가 달라진 겁니다.

진보성향 단체의 방북을 막았던 통일부의 기조도 변화했습니다.

지난 5월 불허했던 민주노총의 방북을 승인했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도 지난달 25일 7년 만에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남북이 지난 8·25 합의 이후 대화의 흐름을 이어가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당국 간 신뢰구축에 앞서 민간교류를 통해 상대방의 관계개선 의지를 시험해 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5·24 대북제재 같은 민감한 현안이 놓인 만큼 북한이 당국 간의 대화에서도 전향적 태도를 보일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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