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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시리즈, 단순 평가전 넘어 명승부 펼쳐질까
입력 2015-11-04 06:02  | 수정 2015-11-04 15:18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고척돔)=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명승부가 펼쳐질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야구 대표팀은 4일과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2015 서울 슈퍼시리즈를 치른다.
고척스카이돔 첫 개장 경기라는 점과 오는 8일 개막하는 2015 WBSC 프리미어 12를 대비한 평가전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쿠바와의 최근 맞대결에서 치열한 접전을 치른 만큼 이번에도 명승부를 기대해 볼 만하다.
한국은 김광현(SK 와이번스)이 선발로 나서고 박병호(히어로즈), 김현수(두산 베어스) 등이 중심타선을 맡을 전망이다. 두 번째 투수로는 이대은(지바 롯데 마린스)이 대기한다.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손바닥 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명성보다는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속에도 쿠바는 여전히 위협적인 팀이다. 특히 율리에스키 구리엘과 알프레도 데스파이네 등 한국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구리엘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데스파이네는 지바 롯데에서 뛰면서 세밀한 일본야구 경험도 있어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될 타자들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쿠바와의 맞대결에 명승부가 펼쳐졌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전 역시 기대를 모으게 한다. 쿠바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이다.
당시 한국은 3-2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정대현(롯데 자이언츠)이 마운드에 올라 구리엘을 상대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금메달을 안겼다. 쿠바 입장에서는 크게 아쉬운 상황이었다.

빅토르 메사 쿠바 감독은 3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설욕에 대한 부분에는 말은 아꼈다.
이 밖에도 쿠바와의 베이징올림픽 조별예선에도 짜릿한 승리가 나왔다. 당시 송승준(롯데)을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3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4회 2사 만루에서 강민호(롯데)와 고영민(두산)이 적시타를 때려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용규의 기습 번트 때 상대 내야진의 실책이 나오면서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이날 두 점을 더 보태 7-4로 쿠바를 잡고 조별 1위를 확정지었다.
시원하게 대승을 거둔 경기도 있었다. 2008년 8월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2차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15-3 대승을 거뒀다. 당시 선발로 나선 봉중근(LG 트윈스)는 4이닝 동안 삼진 7개 무실점 호투했다.
타선은 17안타를 몰아치며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앞서 쿠바에 7전 전패를 당하고 있던 한국의 첫 승이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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