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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프라이드·UFC 챔피언 쇼군의 악성 댓글 대처법?
입력 2015-11-04 04:01  | 수정 2015-11-04 15:47
쇼군이 한국 팬미팅 도중 엄지를 세우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사진(크로스핏 센티넬 IFC)=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 종합격투기(MMA)를 양분했던 일본 ‘프라이드와 미국 UFC에서 모두 챔피언을 지낸 폭군도 한국의 악성 댓글은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유 있는 대처로 과연 정상에 서본 자는 뭐가 달라도 다름을 보여줬다.
‘쇼군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2005년 프라이드 –93kg 토너먼트 우승자이자 제11대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마우리시오 후아(34·브라질)는 10월 30일 ‘UFC 아시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을 통하여 한국 팬과의 실시간 질문·답변 시간을 가졌다. 대체로 훈훈한 분위기였으나 악성 댓글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민○홍이라는 페이스북 이용자는 대뜸 나랑 싸우면 누가 이깁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무시하거나 발끈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쇼군은 침착하면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았다. 그러는 당신의 체급은 어떻게 됩니까?”라는 답변을 한 대처에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UFC 아시아 관계자는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쇼군이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면서 대응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쇼군의 이러한 품격있는 처신은 악성 댓글 게시자의 질 낮은 반응으로 빛이 바랬다. 플라이급(-57kg)의 운동능력과 헤비급(-120kg)의 힘을 겸비한 70kg이다. 나를 감당할 수 있습니까?”라고 기세를 올린 ‘민○홍은 여기에 댓글을 달면 맞짱을 까자는 걸로 간주하겠다”며 더욱 기고만장했다.
‘국격이 실추될 것을 우려한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쇼군이 정말로 댓글을 달면 어떻게 할 겁니까?”라고 만류했으나 ‘민○홍은 그럼 싸울 수밖에 없지”라고 방자함의 극치를 달렸다. 이미 질문·답변 시간이 끝난 후라 쇼군이 보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쇼군은 10월 29일 여의도 ‘크로스핏 센티넬 IFC에서 한국 첫 팬미팅을 가졌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 홍보대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것이다. 프라이드·UFC 챔피언을 모두 경험한 선수로는 처음 방한했다.
팬미팅 외에도 쇼군은 토크쇼 ‘비정상회담의 브라질대표 카를로스 고리토와의 보양식 투어와 어린이 주짓수 클래스 참관 및 격려, 영어전문 라디오방송 TBS eFM의 ‘Koreascape 출연 등 다양한 일정을 한국에서 소화했다.
‘UFN 79는 22년 UFC 역사 최초의 한국대회다. 오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11월 28일
□메인 카드
제4경기 벤 헨더슨 vs 티아고 알베스 / 웰터급
제3경기 크로캅 vs 앤서니 해밀턴 / 헤비급
제2경기 김동현 vs 조지 마스비달 / 웰터급
제1경기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 웰터급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8경기 임현규 vs 도미니크 스틸 / 웰터급
제7경기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 페더급
제6경기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 페더급
제5경기 방태현 vs 레오 쿤츠 / 라이트급
제4경기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 미들급
제3경기 야오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 플라이급
제2경기 닝광요 vs 마르코 벨트란 / 밴텀급
제1경기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 여성 스트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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