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경찰 잇딴 공권력 과잉 행사 논란
입력 2007-09-22 04:17  | 수정 2007-09-22 04:17
미국 경찰이 최근 지나친 무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폭언을 쏟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전기 충격기까지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주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오하이오 주의 한 클럽에서 소동을 일으켜 체포된 여성이 수갑을 찬 채 경찰관에게 발길질을 당합니다.


급기야 경찰관은 여성에게 전기 충격까지 가했습니다.

경찰차 뒷자석에 탄 여성이 차문을 발로 차자, 경찰관은 폭언을 퍼부으며 또다시 전기 충격기를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 리치 코바치 / 오하이오주 경찰
- "한 번만 더 발로 차면 또다시 전기 충격을 받을 것이다. 너 때문에 차가 부숴질 지경이다."

미주리 주에서도 고속도로에서 10대 소년의 차를 멈춰 세운 경찰이 목소리를 높여 위협하는 장면이, 차 안에 설치해 놓은 카메라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인터뷰 : 제임스 켄라인 / 미주리주 경찰
- "경찰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겠다. 알아듣겠나. 또다시 말대꾸하면 어떤 혐의를 붙여서라도 체포해 버리겠다. 한 번 해보겠다는 얘기인가."

동영상이 인터넷에 오르자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경찰의 과잉 진압은 대학 캠퍼스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플로리다 대학교에서는 존 케리 전 미 대선 후보의 강연 도중 난감한 질문을 쏟아내던 학생이 끝내 제지를 당했습니다.

경찰관 네 명이 달려들어 저항하는 학생을 바닥에 눕혔고 급기야 전기 충격까지 가했습니다.

인터뷰 : 앤드류 마이어 / 플로리다대 학생
-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내게 전기 충격을 가하지 말라."

인터뷰 : 버나드 매이첸 / 플로리다대 총장
- "유감스러운 일이란 것을 인정한다. 매우 부끄럽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잇따른 과잉 진압 행위에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미국 경찰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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