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스 점검 왔습니다" 노인들 등친 사기단
입력 2015-10-28 19:42  | 수정 2015-10-28 21:24
【 앵커멘트 】
가스 검침원을 사칭해 멀쩡한 보일러가 고장났다고 속여 수리비를 띁어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주로 세상물정에 어두운 노인들이 대상이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무실 곳곳에 보일러 부품이 아무렇게나 쌓여있습니다.

가정집 보일러를 수리하면서 교체한 것들인데, 대부분 멀쩡한 제품입니다.

36살 현 모 씨 일당은 도시가스 검침원을 가장해 가정집을 방문한 뒤 보일러에 문제가 있다고 속였습니다.

주로 노후화된 주택에 사는 노인과 여성들을 속여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해자
- "점검하러 왔데. 그래서 뒤에 가서 가스를 보고 그러더니. 아니 이거 새내요. 갈아야 되겠어요. 30만 원인가 31만 원 한다고 하더라고…."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피의자들은 멀쩡한 보일러 밸브를 열어서 물이 새게 한 뒤 고장이 났다고 속여 수리를 강요했습니다."

보일러가 터질 수도 있다는 말에 150여명이 속아 적게는 몇만원부터 많게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지불했습니다.

▶ 인터뷰 : 반영민 / 경기 부천오정경찰서 지능팀장
- "첫 방문시에는 여성인 피의자를 혼자 방문하게 하여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문을 열게 하였고…."

경찰은 점검원이 푸른색 조끼를 입었는지 확인하고 도시가스 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점검 일자를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를 받으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화면제공 : 경기 부천오정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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