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배꼽 드러내고 속바지까지 노출…달라진 북한 공연
입력 2015-10-28 19:40  | 수정 2015-10-28 21:13
【 앵커멘트 】
배꼽을 드러내는 짧은 상의를 입고, 공연 중에는 속바지까지 노출했습니다.
최근 북한 공연에 등장한 무용수들의 모습인데요, 김정은 정권 들어 이런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쾌한 음악과 함께 무용수들이 무대에 등장합니다.

하이힐까지 신었지만, 훌라후프를 돌리며 팔과 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등 절도있는 안무도 무리 없이 해냅니다.

눈에 띄는 건 배를 훤히 드러낸 짧은 상의와 검은색 미니스커트.

재주를 넘는 동작에서는 미니스커트 안의 속바지를 그대로 노출하기도 합니다.


여성 공연자들의 노출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부쩍 잦아진 모습.

북한판 걸 그룹 '모란봉악단'의 데뷔 때도 하얀 미니스커트와 아찔한 높이의 하이힐을 신는 등 당시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스위스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김정은이 북한의 경직된 대중문화를 변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당 창건 70주년을 축하하는 것으로 전·현직 배우와 가수 등 모두 1만 명의 예술가들이 총출동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주체 조선의 전체 예술인들은 세상이 열백번 변한다 해도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기존 체제 결속은 물론 달라진 공연 모습을 통해 개방적인 모습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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