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삿돈 빼돌려 억대 '별풍선' 선물한 20대 경리
입력 2015-10-28 19:40  | 수정 2015-10-28 20:55
【 앵커멘트 】
스무 살을 갓 넘긴 여성이 회삿돈 4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인터넷방송에 빠진 이 여성은 돈 대부분을 인터넷방송의 진행자인 BJ에게 별풍선을 선물하는데 탕진했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방송인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하는 한 남성.

애청자 17만 8천 명, 팬클럽 1만 7천여 명으로 연예인 부럽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방송 중에 팬들이 개당 100원짜리 별풍선을 선물하면 그 돈으로 수익을 냅니다.

이 남성은 한 여성에게만 1년 6개월에 걸쳐 별풍선 150억 개를 받았습니다.


무려 1억 5천만 원어치입니다.

억대 별풍선을 날린 사람은 부산의 한 선박청소업체 경리로 일하던 21살 여성 최 모 씨,

알고 보니 최 씨가 쓴 돈은 모두 회삿돈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업체 관계자
- "전적으로 (통장을) 맡겨놓은 상태거든요. 입출금되는 것도…. 우리 불찰이죠. 확인도 못 했으니까…."

최 씨가 지난해 3월부터 200여 차례에 걸쳐 빼돌린 돈은 4억 2천만 원,

이 가운데 5천만 원을 BJ에게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 / 부산 영도경찰서 경제팀장
- "인터넷방송을 보면 채팅도 되고, 이야기도 되고, 풍선을 쏴주면 (팬클럽)회장으로 추대해주고 하니까 거기에 희열을 느끼지 않았나…."

경찰은 업무상횡령 혐의로 최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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