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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無’ 정수빈의 투혼 “꼭 출전하겠다”
입력 2015-10-28 16:53  | 수정 2015-10-28 17:03
두산 외야수 정수빈의 손가락 상태가 많이 호전 됐다. 사진(잠실)=김근한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외야수 정수빈이 손가락 부상을 딛고 한국시리즈 3차전에 출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수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소화했다. 배팅 훈련에도 참가한 정수빈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정수빈은 지난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6회 박근홍의 공을 왼쪽 검지 손가락에 맞았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정수빈은 결국 곧바로 장민석과 교체돼 병원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경북대학교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정수빈은 뼈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좌측 검지 첫 번째 손가락 마디에 열상을 당한 정수빈은 6바늘을 꿰매는 봉합 조치를 받았다.
2차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정수빈은 3차전을 앞두고 손가락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수비는 아직 무리지만 타석에 들어설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다.
정수빈은 이날 훈련 후 통증은 없는 상태다. 오히려 연습 때보다 실전 경기에 나가면 더 안 아프고 잘 할 것 같다”고 출전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손가락에 붙인 반창고 때문에 배팅 장갑 일부분을 자르고 배팅 훈련에 참가할 정도.
아직까지 수비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수빈은 던지는 손이라 수비는 아직까지 무리다. 슬라이딩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산 외야수 정수빈 사진=곽혜미 기자
지난 2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보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어떻게든 출전하고 싶은 것이 정수빈의 마음이다. 정수빈은 벤치에만 있으니 답답하더라. 대주자로 준비했었다. 2차전을 이기고 분위기가 다시 살았다. 꼭 출전하고 싶다. 경기에 나가는 것이 재밌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정수빈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훈련 후 정수빈이 배팅 훈련을 할 정도로 좋아진 것 같다. 우선 내일까지 상태를 지켜보고 가능하다면 지명 타자로도 출전을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정수빈은 지난 NC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는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2타점 5득점 2도루로 리드오프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 지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멀티 히트를 기록한 뒤 부상으로 교체됐다. 타격감이 여전히 살아있다면 허경민과 함께 위협적인 테이블 세터진을 다시 결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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