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실적부진 美IBM 또 악재…회계관련 SEC 조사 받아
입력 2015-10-28 15:41 

실적 부진에 허덕이던 IBM에 또 악재가 터졌다. 회계처리에 대해 미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BM은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일부 매출의 회계처리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IBM은 이날 공시에서 SEC 조사 사실을 지난 8월에 알게 됐다며 현재 SEC의 조사에 협력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안 콜리 IBM 대변인은 IBM은 재무제표와 매출 보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엄밀하고 확실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우리가 보고할 정보가 그 동안 회계 기준에 정확히 들어맞아 왔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가뜩이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신음하던 IBM으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SEC 조사 소식에 이날 IBM 주가는 전일 대비 4% 급락한 137.85달러로 마감, 지난 2010년 10월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주 IBM은 실적발표를 통해 14분기에 걸쳐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했음을 밝히고, 올해 순이익 전망치까지 종전보다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악재가 IBM을 궁지로 몰아넣을 만큼 심각한 건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사 벨포인테의 데이빗 넬슨 애널리스트는 이번 일이 최악의 시점에서 터진 건 확실하다”면서도 이번 조사가 결정적인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평가를 함께 냈다. 실제 SEC는 지난 2013년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과 관련해 IBM을 조사했지만 그 다음 해 별다른 조치 없이 조사를 마치고 물러난 바 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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