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FOMC 결과 발표 앞두고 약보합 마감
입력 2015-10-28 15:28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가 약보합에 마감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4포인트(0.10%) 하락한 2042.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02포인트 오른 2045.67에 개장한 후 장 초반 하락으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오후 들어 한때 2032선까지 빠지던 지수는 장 막바지에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보합권으로 낙폭을 줄였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는 지난밤 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 3시경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부진했던데다 물가지표는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후 내놓는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느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반환점을 돌고 있다.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반면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증권가에서는 우려가 컸던 조선, 건설 업종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가는 만큼 최악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 건설 등 산업재 섹터 내 수주 산업을 제외하면 원화 약세와 저유가의 영향으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실적 쇼크의 주범이었던 조선, 건설 업종의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됐다는 점도 위안거리”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상선의 영향으로 운수창고가 5% 이상 급락했고 건설업,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등도 떨어졌다. 반면 기계, 보험, 음식료품 등은 상승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0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나란히 하락했고 한국전력,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NAVER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21개 종목이 올랐고 485개 종목이 하락했다.
LG화학은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와 배터리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란 소식에 장 초반 32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국항공우주도 박근혜 대통령이 KFX 사업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는 소식에 5% 넘게 올랐다. 현대·기아차 완성차 수출 물량의 50%를 해상 운송하기로 한 계약을 체결한 현대글로비스는 계약 내용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13.06% 급락했다. 동부건설은 예비입찰에 국내 사모펀드 1곳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4.96%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21포인트(0.76%) 오른 693.53에 마감했다.
바이오 대장주격인 셀트리온은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호스피라 램시마 판매권을 승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장중 10% 넘게 급등했다가 4% 상승으로 마감했다. 줄기세포 바이오업체 네이처셀은 중국 면세점에 초대형 피부재생센터를 연다는 소식에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4거래일째 초강세를 이어갔다. 최대주주가 바뀐 티브이로직도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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