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연구원, 경제성장률 올해 2.6%→내년 3% 전망
입력 2015-10-28 15:27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에도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내수 회복도 늦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전망한 3.3%, 한국은행이 전망한 3.2%, 한국개발연구원(KDI) 3.1% 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금융연구원은 28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 2015년 동향 및 2016년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부문별로는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올해보다 오른 2.2%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가계소득이 누적, 민간소비 확대에 유리한 여건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연구원은 중국 성장률 하락 등으로 수출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총수출 증가율이 0.4%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임진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애초 내년 2%대 성장률을 생각했으나 올 3분기 성장률이 양호한 수준이었고 그동안의 소비활성화 대책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여 3.0%로 조정했다”면서 다만 수출 부진은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대외 충격에 의한 예상치 못한 외생적 위기가 있었다면 현재 경기 국면에서는 또 다른 새로운 형태의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가계부채, 부실기업 등 구조적 취약요인에 의한 내성적 위기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을 2.2%로 예상하면서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이 미약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물가상승률을 1.4%로 제시했다.
취업자 수는 34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인 3.5%로 올해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상수지는 951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봤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201원,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는 1.9%로 전망했다.
또 내년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주가가 다소 하락, 채권 금리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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