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너도 나도 11월에 창립기념일 세일’ 백화점·마트에 무슨 일이?
입력 2015-10-28 15:17 

주요백화점과 대형마트가 28일 일제히 ‘창립기념 세일을 선포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이마트은 창립(개점)기념일이 11월에 있지만 현대백화점(6월)과 신세계백화점(10월)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 대형 유통업체들이 11월을 기점으로 대규모 세일을 하는 것은 10월 코리안 블랙프라이데이의 흥행을 이어나갈만한 명분이 창립기념 세일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패션 관련 판을 크게 벌였다. 지난 1년간 18명의 바이어들이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직접 방문, 상품을 매입해 준비한 ‘이태리&프랑스 페어가 주인공. 이들 바이어들은 지난 1년간 120여일은 해외에 머무르면서 기존에 우리나라에 없던 30여개 브랜드 상품을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행사 첫날인 10월 30일에는 주한 이탈리아와 주한 프랑스 대사도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는다. 대표 상품으로는 이탈리아 캐주얼 브랜드 ‘울리치 아크틱 패딩(99만원), 이탈리아 패딩 ‘페스포우 라쿤다운(13만8000원) 등이다. 패션 상품 외에도 와인이 유명한 이들 나라의 특성을 감안, 총 3만병, 10억원어치 물량 와인을 준비했다. 박호준 롯데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이를 위해 이탈리아와 프랑스 와이너리 8곳을 직접 방문, 4만km를 누볐다. ‘탈로 프리미 티보 디 만두리아(2만5000원)와 ‘트리가이오(1만5000원)등이 대표상품. 본점 9층에선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가 추천한 럭셔리 자동차 ‘마세라티 스쿠터 브랜드 ‘베스파등에 대한 이색 팝업스토어도 연다. 기존에 입점해있던 불가리, 생로랑 등 36개 이탈리아·프랑스 패션 브랜드에선 36가지 리미티드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이는데, 이 중 전세계 단 1개만 존재하는 10억원대의 불가리 하이주얼리가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창사 44주년 기념 ‘땡스&러브 사은대축제를 진행한다. 44주년이라는 숫자에 맞춰 44개 인기 브랜드 특가 상품 제안전을 열고 최대 50%까지 할인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벨그라비아 캐시미어 100% 니트를 52만원(기존가 65만원)에, 미꼬 주얼리 다아이몬트 0.2캐럿 더블링 은 499만원(기존가 690만원)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응답하라 1980년대를 창립기념 행사 테마로 정하고 스트리트 패션 대명사가 된 아디다스 슈퍼스타 운동화 (13만9000원), 1980년대 데님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캘빈클라인 청 퍼 재킷(29만8000원), 1970년대 영국 록밴드 멤버들이 즐겨신던 닥터마틴 워커(21만원) 등을 할인판매한다.
대형마트도 예외가 아니다. 이마트는 개점 22주년을 맞아 29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총 4200여품목, 3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행사를 연다. 이른바 ‘이마트판 블랙프라이데이다. 100g에 1900원에 판매하는 삼겹살은 도매가보다 저렴한 920원에 팔고, 한우등심(1등급, 100g, 5100원)도 가격을 40%낮춰 판다.
롯데마트 역시 다음달 4일까지 ‘창사36주년 특별기획전 2탄을 열고 생필품과 인기상품 가격을 최대 40%까지 할인판매한다. 이번 행사 메인은 한우. 등심 국거리 불고기 등 전부위 전품목이 나온다. 엘포인트 회원에겐 신용카드 제휴를 통해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구매가능하다. 총 1800마리, 300톤 가량의 물량이 확보돼있다. 일별 할인상품도 주목할만하다. 특히 29일엔 인기 완구인 ‘터닝메카드 만타리/프린스콩이 1만8400원에 나온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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